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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야 上,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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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란의 시대. 강대한 우가 나락으로 떨어지며 칠체로 묶인 일곱 개의 제후국이 탄생하매 새 시대의 서막이요, 

    그 중심엔 사주가 있었으니.

     "정체가 뭐냐, 꼬마."

     볼품없는 몸뚱이에 처연한 눈빛을 하고서 녹슨 검으로 한바탕 검무를 펼쳤던 아이. 

    어느새 현엽의 눈과 마음을 온전히 앗아 간 여인, 류단. 

    "미천한 내가 존귀한 이름을 불러도 되나요?"

    새 시대, 천하를 통일할 사주의 태황. 처음 본 순간부터 오로지 따를 수밖에 없었던 모든 것을 놓았던 류단의 몸과 마음의 주인, 현엽.

     "현이 우의 멸망의 시발점……." 

    처참한 삶에서 구제해 준 그는 애초에 저를 죽인 자였다. 나락으로 떨어진 삶이 모두 그 때문이었다. 

    "조금만 기다려 줘요. 저 달이 지기 전 돌아갈 테니까." 

    칼날을 볼 수 없는 막야처럼 불투명한 미래. 세상 전부가 되어 버린 현엽을 향해 류단의 처연한 검무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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