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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가의 남자 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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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향 문씨 철없는 종주宗主의 하나뿐인 누이, 문이원

    모든 것이 단 하룻밤 만에 풍비박산이 났다.
    북촌 한구석에서 마른 볏짚처럼 스러질 위기에 처한 종가.
    종택을 빼앗긴 그녀의 마지막 발악.

    “종택宗宅을 지어 주세요.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종택을요.”
    “꼴값 한다. 내 몸값이 얼만 줄이나 알아?”

    그의 명성이 필요했다. 하지만 이 남자, 최악이다!

     



    --냉혈한의 피를 이은 국내 최고의 한옥 건축가, 백강호

    그는 타인에게 야박한 편이다.
    자신을 중심으로 세계가 돈다고 믿는, 자칭 우주 최강 대마왕 이기주의자.
    난 내가 짓고 싶은 집만 지어. 난 그래도 돼. 최고니까.

    “내 일 년 만의 휴가를 방해한 점, 그것 하나로 그쪽은 아웃이야. 알겠어?”
    “난 썩은 지푸라기라도 잡고 늘어져야 할 상황이에요.”

    말귀도 못 알아듣는다. 맹추냐, 이 물건은!

     

     

    본문중에서..

    종주宗主의 누이, 문이원 -그녀가 가진 단 하나의 이름.
    국내 최고의 한옥 건축가, 백강호 -그의 가장 진실된 이름.

    4백 년을 지켜온 종가의 전통이 무색하게 일제 이후로 모래성처럼 허물어졌다.
    그들은 여타 종가들처럼 수천 평의 번듯한 종택과 수많은 직계, 방계를 거느리는 대신
    비좁은 골목이 얼기설기 엮인 서울의 한옥마을, 북촌 한자락에 그 명맥만 근근이 이어왔다.

    사실 말이 한옥마을이지 담 하나를 두고 밀집해 있는 기와지붕들은 한옥의 고즈넉함과 여유보다는
    서울 땅이 좁긴 좁구나, 하는 빡빡함만 안겨 줄 뿐이다.

    “……문정현, 나쁜자식. 이 맷돌에 갈아버려도 시원찮을 놈 같으니라고!”

    이 집을 지켰어야 할 동생이자 종주 정현이는 종가를 바로 일으켜 세우겠다고 큰소리를 치더니
    사채를 빌려 쓰고 동업자에게 사기까지 당해 버린 후 그 빚을 옴팡 뒤집어쓰고는 잠적해 버렸다.

    이제 어떻게 하나……. 이원의 숨죽인 가슴이 고요하게 고동을 울렸다.
    얼굴이 복숭아 꽃물을 들인 것처럼 곱게 붉어졌다.
    좋아하나 보다, 나. 저 남자를.

    온몸이 빨갛게 익은 이원이 그의 눈치를 보다 활짝 웃었다.
    그게 너무 예뻐 그는 또 다시 심장에 붉은색을 덧칠한다.
    이렇게 속절없이 무너지다니. 젠장!

    “웃어 보라고. 너 실성한 것처럼 만날 웃고 다니잖아. 모자라거나 미친 거지. 어떻게 날 좋아하냐? 너도 하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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