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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란 1.2(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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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권]
    수황제, 그의 핏빛 복수.
    잃어버린 8년 세월의 단죄를 위해 궁주와 영애들이 입궁한 그 밤, 목이 베인다.

    “주왕의 궁주는 까막새였구나.”
    황제의 칼끝이 지그시 목에 닿았다. 뜨거운 피가 앞섶을 적시며 가슴 골짜기 안으로 파고드는 것이 느껴졌다.
    “과인은 인내가 없는 사람이다. 그러니 단 한 번만 묻겠다. 넌, 누구냐.”
    “주왕부의 궁주…… 화경이라…… 하옵니다.”
    그러자 칼끝이 더욱 깊이 파고들었다.
    “과인에겐 인내가 없다 하지 않았더냐. 비록 변방이라 하나 주왕부는 주변국과 군마를 교역하고 황도에 군마를 조달하는 곳이다. 주왕부의 살림 규모가 황도의 귀족 못지않음을 과인이 잘 알건만, 그런데도 얼굴에 버짐이 피고 까막새처럼 퍼석한 머리카락을 가진 네가 주왕부의 궁주란 말이더냐!”
    그러자 방 안의 모든 이가 놀랐다. 심지어 모란조차 놀라고 말았다. 나른하고 무심한 듯 살펴보던 그가 그리 예리할 거란 생각은 하지 못하였던 것이다.
    “과인을 능멸하지 말라.”

    [2권]
    아무도 원치 아니하였던 주왕의 서출 궁주, 모란.
    죽으러 온 황궁에서 살아남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혀를 깨물고 자진이라도 할 참이더냐?”
    “염치가 없어 그리하지도 못합니다. 저는 죽어서…… 아이를 볼 낯이 없습니다.”
    죽는 것이 때로 사는 것보다 쉬움을 모란은 잘 알고 있었다.
    “더는 그 표정을 보아 줄 수가 없다. 너는 지금 과인을 원망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
    “그 무슨 말씀이십니까?”
    “과인을 위해 궁을 나섰다 당한 참변이다. 그러니 당연히 과인을 탓하겠지.”
    “아닙니다. 그런 것이 아닙니다.”
    “허면?”
    “처음 회임한 것을 알았을 때, 그토록 모질었던 것을 후회하기 때문입니다. 어여뻐 하지 않은 것을 후회하기 때문입니다.”
    그러자 황제가 단호히 말하였다.
    “그것조차 용종을 위한 일이었다.”
    모란은 울음이 꽉 들어차 먹먹한 가슴 위를 지그시 눌렀다.
    “죽을 때까지, 가슴에 남아 있을 것입니다. 영원히…… 이곳에 남아, 저를 벌할 테지요.”
    같이 죽자 하였거늘……. 무정한 아기씨는 저 홀로 떠나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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