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를 탐색하듯 길고 깊은 키스가 겨우 숨을 돌렸다.
짧게 한숨을 토하듯 여자가 입을 떼면서 이내
남자의 빰을 스쳐 귓불을 핥았다.
꿈꾸듯 몽롱한 눈빛으로 여자는 촉촉해진 귓불을
살짝 깨물더니 점점 묘한 숨소리와 함께
잘근잘근 조금씩 입안으로 삼키듯이 빨아당겼다.
"허억..."
남자의 손이 여자를 성급히 그러나 부드럽게
그에게서 떼면서 지그시 바라본다.
붉게 물든 목덜미를 보는 여자의 눈빛이 만족감으로
일렁이고 있다. 그도 그렇겠지...?
만족감에 물든 여자를 보며
남자는 속삭이듯이 이내 입을 떼었다.

"죽고 싶냐? 낯짝 저리 안 치워???!!"

 *목차*

물린 남자와 물린 여자
위험한 거래
그 남자가 화내는 이유
재회
넌 내 거야
또 다른 기운
기현의 마음
한 걸음 더 가까이, 두 걸음 더 멀리
그녀의 상상
아슬아슬한 동거
도일의 첫사랑
그들의 창립기념일

[예스24 제공]

*작가소개*

저 : 사빈

부산 거주.
2003년 6월 다음카페 '연애소설창작실'에서 [미스터 로맨스] 연재시작
차기작으로 [진실] 준비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