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경영을 하고 있는 디 캄포 가문의 막내 마테오는 데이비스사의 레스토랑에서 열리는 와인 납품 경쟁 공모에 참가한다. 과거 여자 문제로 인해 회사에 큰 손실을 가져다준 적이 있기에 절대로 한눈팔지 않고 일에만 집중하려 결심, 또 결심한 마테오. 하지만 이번 경쟁의 담당자 퀸은 호락호락하지 않은 상대였다.

“조언은 필요 없어요, 우린 당신네 회사의 와인이 필요한 거죠.”

“형이랑 이번 주에 당신네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어요. 그리고 우린 식당의 결정적인 실수 열 가지를 종이에 써 보았습니다. 이걸 알면 흑자로 돌릴 수 있을 거예요. 다음 라운드에 올라갈 수 있게 해 줘요. 그럼 알려 드리죠.”

“당신은 도박꾼이군요.”

“당신은 그런 거 싫어하죠?”

“네, 싫어요.”

“겉모습에 속고 있는 거예요. 내 매력으로 누구든 사로잡을 수 있다고요? 물론 그렇죠. 난 여자들의 진가를 알아보니까요. 당신을 처음 본 순간에 당신의 진가도 알아차렸어요.”
마테오가 무심하게 어깨를 들썩였다.
“하지만 당신은 내 타입이 아니에요, 퀸. 난 얼음 여왕보다는 따뜻하고 사근사근한 여자를 좋아하거든요. 그러니 이제 발톱은 숨기고 정정당당하게 승부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