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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레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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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구의 작은 카페에서 요리사로 일하고 있는 제니는 5년 전 아들을 잃고 침울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함께 유럽으로 항해를 떠나자며 그녀를 찾아온 매력적인 선원 라몬. 흔쾌히 그 제안을 받아들여 항해를 시작한 제니는 휴식을 위해 잠시 정박한 오클랜드에서 그가 세페우스의 왕자님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당신이 왕자님이라고?

     

     

    짐을 가지러 왔어요.”

    “여길 떠나려고?”
    라몬은 조용히 상황을 살폈다.

    “물론 떠나야죠.”

    “어디로?”

    “여기서 우선 임시직이라도 구할 수 있을지 알아볼 거예요. 그리고 호주로 돌아가는 즉시 돈을 갚을 방법을 찾아보겠어요.”

    “그럴 필요는 없소.”

    “필요 있고말고요.”
    제니는 소리를 지르고 싶은 충동을 눌렀다.
    “내가 당신에게 진 빚을 갚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당신이 부유한 왕자라는 이유로? 어떻게 자신이 세페우스의 왕자라는 사실을 숨길 수가 있죠? 미리 말을 했어야죠!”

    “미리 말한다고 뭐가 달라지겠소?”
    라몬의 지나친 차분함이 그녀를 당황케 했다.

    “달라지고말고요! 내가 왕자와 같은 침대에 누웠다니….”

    그의 시선은 오직 그녀에게 고정되어 있었다.
    “당신은 왕자가 아니라 나와 같이 잔 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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