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량
그녀는 그를 향한 마음이 강렬해질수록 두려워서 견딜 수가 없었다…….
지현은 민혁의 뜨거운 시선을 온몸으로 느끼고 있었다.
그건 부드러운 숨결이 그녀의 피부를 스치고 지나가는 것처럼 달콤하면서……
동시에 수천 개의 바늘이 온몸에 꽂히는 것처럼 아팠다.
차가운 안경 너머 깊은 시선이 두 시간의 강의 내내 한순간도 그녀를 놓지 않고 있었다.
보지 않아도 온몸이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눈을 돌려 직접 확인할 수 없었다.
‘그에게 시선을 돌려. 얼굴을 봐도 돼.’
악마의 속삭임이 달콤하게 그녀를 유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