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에서 쫓겨나 15년간 사막을 떠돈 알사바의 떠돌이 왕자 자파르. 긴 시간이 흘러 왕위 계승의 날이 다가오자 그는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기로 결심한다. 그렇게 고향으로 돌아가던 중 자파르는 사막에서 도적떼와 마주치고, 그들이 이웃 나라 왕의 약혼녀 크리스티나를 인질로 잡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당신을 어떻게 믿죠?” 크리스티나가 물었다.
“지금은 달리 도리가 없으니 믿으시오. 말에 오를 수 있소?”
“말 타는 건 질색이에요.”
자파르는 긴 한숨을 내쉬고 크리스티나를 팔에 안아 억지로 말 등에 앉혔다. “안됐지만 당신의 몸값으로 큰돈을 치렀으니, 내 말에 따르도록 하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