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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연후. 그 여자와의 계약은 충동 때문이었다.
    내 눈에 보이지 않았다면…… 이런 말도 안 되는 일 따위는 하지 않았다.

    “이게 무슨 짓이냐고!”
    고함을 내지르며 손아귀에 힘을 주자 여자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울지 말아요.”
    그는 흠칫 여자를 쳐다보았다. 여자가 손을 들어 그의 뺨을 만졌다.
    초점 없는 눈을 맞추며 희미한 미소를 지었다.
    “당신 잘못이…… 아니에요.”

    서무영. 그 남자의 조건을 수락한 건 절망 때문이었다.
    어머니의 오랜 투병 끝에, 남은 것은 빚뿐이었다.
    그리고 그것이 그녀를 호스티스로 만들고, 아버지를 죽음으로 내몰았다.
    꼭 그가 아니라도 좋았다. 이 진창 속 삶을 끝낼 수만 있다면.
    “그냥, 서양 동화에 나오는 키다리 아저씨라고 생각해. 평생 준다는 것도 아니고, 1년이야. 그동안에 니가 내 눈앞에서 잘 살아 있기만 하면 계약은 완벽하게 이행되는 거야. 그것뿐이야.”

    살아야 할 이유가 생겨 버렸다.
    그가 준 돈 때문이 아니라, 그가 준 희망 때문이 아니라
    그를…… 사랑하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