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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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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악산으로 유명한 원주의 레스토랑 사장인 아버지에게 시달려 아침부터
    덜 깨인 눈을 비비며 약수를 뜨러 나갔다 산길에 찍 미끄러져 기절.
    새로 생긴 카페 코로나 주인장과의 만남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아침잠이 부족한 그녀, 쿠션 좋은 카페에 그만 자석처럼 끌려갔다.


    물을 뜨려면 산줄기의 계곡 옆에 붙어있는 경사가 꽤 가파른 자갈길을 내려가야만 했다.
    은준은 아무 생각 없이 걸어오던 그 자세로 경사진 길을 내려서다
    아침이슬에 젖어있던 매끄러운 자갈에 그만 미끄러지고 말았다.
    “우왓!”
    쿵! 몸이 붕 뜨는 것이 느껴지더니 곧이어 둔탁한 충격이 머리를 강타했다.
    상연이 다급히 뛰어가 일으켜 안았지만 소년은 정신을 잃고 꿈쩍도 하질 않았다.
    혹시 머리를 다쳤을지 몰라 조심스레 들쳐 업고는 산길을 되돌아 내려갔다.
    소년은 쌕쌕 고른 숨소리를 내뿜으며 넓고 따뜻한 그의 등에 업혀 세상모르게 잠에 빠졌다.

    “저기요. 부탁 하나만 들어주심 안 될까요? 우린 이웃사촌이잖아요. 네?”
    만약 등 뒤로 그녀의 목소리만 들려왔다면 잠시 머뭇거리다 그냥 무시해버렸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앞으로 걸어가려 했을 때 그녀에게 잡힌 자신의 티셔츠 끝자락은 차마 무시할 수가 없었다.

    “한 시간만, 매일 딱 한 시간만 이렇게 자고가면 안 될까요?”
    “싫어.”
    “부탁이에요.”
    상연은 단 일 초도 생각하지 않고 한마디 한마디에 강세를 주며 말했다.
    “다시 말하지만! 싫어!”
    그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그녀의 애원하듯 모아 올렸던 깍지 낀 두 손은 아래로 툭 떨어졌다.
    “알았어요. ……할 수 없죠. 뭐.”
    의외로 그녀는 쉽게 포기를 했고, 힘없이 고개를 숙인 채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어쩌면 그 순간 상연은 어느 정도 예상했는지 모른다.
    내일부터 그녀가 자신의 카페에 자러 올 것이란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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