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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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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에서 본 새하얀 몸피의 호랑이가 똑바로 서서 두화를 바라보고 있었다.
    어둠에 가려진 풀숲 사이 시퍼런 두 개의 인광이 잔등처럼 일렁였다.
    깜짝 놀라 눈을 비비고 다시 보니 이번에는 호랑이만큼이나 커다란 사내의 뒷모습이 보였다.

    “도대체 댁은 뭐요? 어디서 갑자기 튀어나와, 왜 내게 이러는 게요?”
    두화는 사내가 무서웠다.
    “나도 모른다. 그냥 네가 보였다. 처음에는 도토리만 해보이고, 두 번째에는 밤톨만 해보이더니, 그 다음날은 너만 보이더라.”
    아둑시니는 그녀가 좋았다.

    둘은 한동안 그렇게 서서 눈싸움을 하였다.
    마치, 깊은 숲속에서 맹수와 맞닥뜨린 것 같은 기분이었다.
    눈을 피하거나 물러서면 짐승의 날카로운 발톱에 갈기갈기 찢기어 먹히고 말 것이다.
    뻣뻣이 버티고 선 그녀의 등 뒤로 식은땀이 흘러내렸다.
    웃는 건지 뭔지 모를 표정이었다. 살짝 벌어진 그의 입술 사이로
    살육에 능한 맹수처럼 뾰족한 송곳니가 새하얗게 보였다.

     

     

    *목차*

    [서막]
    [1]:짐승의 이름
    [2]:검은 너울
    [3]:여인의 마음은 미궁 같구나
    [4]:납치
    [5]:달 그늘
    [6]:이화우梨花雨 흩뿌릴 제
    [7]:암연暗然
    [8]:길 잃은 달
    [9]:상야上耶
    [10]:암운暗雲
    [11]:곤두선 칼날
    [12]:님
    [종막]

     

     

     

     

     

    *작가소개*

    이기린
    양면적 인간, 소심과 대범사이.

    출간작
    [열락의 정원] [야수가 나타났다.] [나의 너] [달콤한 것들] [박하 향]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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