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량
정략결혼.
그리고 어느 날 아침의 가출.
“나한테 신경 쓰는 척 하지 말고 당장 꺼져요! 어차피 우린 이름만 부부잖아? 여기까지 찾아왔으면 아버지도 당신 노력을 인정해 줄 테니까 가 버려요.”
단둘만의 일상.
그 속에서 시작되는 마법.
“너 뭐해! 이 여자가 미쳐도 보통 미친 게 아니네! 가위 이리 안 내놔?”
“내 머린데, 내 마음대로도 못 해요? 당신이 우리 아버지야?”
“섹스할 때 긴 머리가 좋단 말이야!”
“미쳤어요? 내가 당신 섹스할 때 기분 좋으라고 치렁치렁하고 무거운 머리카락을 달고 살아야 해요? 어림도 없는 소리 말아요!”
“넌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이 조금도 없어. 정말 하늘 끝까지 이기적인 여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