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만 남기고 도망가 버린 엄마,
그리고 책임져야 할 동생.
서진은 늘 어깨를 짓누르는 삶의 무게를 견뎌야만 했다.
그래도 살기 위해 희망을 가지고 버텨 낸 지옥 같은 하루하루.
하지만 상사의 해임 소식을 전해 들은 서진의 앞날엔
또다시 새로운 비극만이 남아 있을 뿐이었다.
다가올 폭풍, 새로운 상사 윤태겸의 앞에 선 그녀.
그리고 당연한 수순처럼 서진의 해고를 예고한 그.
그녀에겐 뒤로 물러설 곳이 없었다.
“뭐든지 하겠습니다.”
“뭐든지 하겠다?”
“네.”
“몸을 달라면?”
뜨거운 욕망이 가득한 눈동자.
그러나 희미하게 입가에 감도는 비웃음.
그렇게 그와의 위험한 거래가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