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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가게 앞을 당신 손님들이 막고 있는 거 안보여요?”
    “거긴 공공영역 아닙니까? 보도라고 알고 있는데요.”
    “이봐요!”
    “미안하지만, 나중에 오세요. 지금 바빠서 그쪽하고 그런 말 할 겨를이 없는 거 안 보여요?”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찾아간 옆 카페, 자신도 예상치 못한 트러블이 생기기 시작했다.

    “저는 원래 커피 안 마셔요. 써서 맛도 없고, 솔직히 먹는 사람 잘 이해가 안 가거든요.”
    여자에게 커피를 주려던 남자의 작은 호의는 밀려나고 말았다. 결국 남자는 여자의 것과 비슷한 감정을 담아 화가 나고 말았다. 말려들고 말았다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이미 발을 빼기엔 늦은 것 같았다.
    “지금 제 커피 무시합니까?”
    “무시하는 게 아니라 사실이잖아요. 초콜릿은 남녀노소 안 좋아하는 사람이 없지만, 커피는 다르잖아요. 전 그리고 제 기호를 말씀드렸을 뿐인데 왜요?”

    난데없이 나타난 그녀, 그러더니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커피를 비하하는데 왠지 모를 오기가 생긴다.

    초콜렛을 가장 사랑하는 여자, 이라희
    커피가 가장 흥미롭다 생각하며 좋아하는 남자, 박지한

    이 둘이 예기치 못한 트러블로 얽혀 가는데…….
    과연 이 두 사람의 인연의 끝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