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그만 결혼 생활을 끝내고 싶어요.”

“결혼 생활을 끝내고 싶다고? 내가 내 아내에게 왜 그런 말을 들어야 하지? 어서 취소해. 취소하라고!”

“아뇨. 당신은 그런 말을 들어 마땅한 사람이에요. 절대로 취소하지 않겠어요.”

“정 그렇다면 나도 더 이상 참고 있지만은 않겠어.”
알렉스는 마침내 자제력을 잃어버린 듯 거칠게 리사의 팔을 낚아챘다.
“난 결혼한 지 채 한 달도 안 돼서 이혼할 생각은 추호도 없으니까.”

“당신은 절대 날 막지 못해요.”
리사는 용기를 내서 알렉스의 얼굴을 노려보며 퉁명스럽게 말했다.

“아니, 난 할 수 있어.”
알렉스의 잘생긴 얼굴이 야수같이 일그러졌다.
“당신은 내 여자야. 내가 당신을 놔주기로 결정할 때까지는.”

비밀투성이 그 남자의 진실된 마음은?

곧 퇴근할 남편 알렉스를 놀래 주기 위해 숨어 있다가 깜빡 곯아떨어진 리사. 그러던 중, 어렴풋한 문소리에 깨어난 그녀는 서둘러 남편을 맞이하려 하지만 문득 들려온 대화에 발걸음을 멈추고 말았다. 그 내용은 바로 알렉스가 리사의 회사를 무너뜨리려 계획적으로 접근했다는 것! 설상가상으로 다른 여자가 그의 침대로 드는 장면까지 보고 만 그녀는 분노에 휩싸여 이혼을 결심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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