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한 선박회사의 상속자인 저스틴은 친구들과 놀러 간 클럽에서 아름다운 알리시아를 만나게 된다. 두 사람은 서로 첫눈에 반해 점점 깊은 사이로 발전하게 되지만 알리시아에게 신분을 속인 것이 들통 날까 봐 조마조마한 저스틴. 그는 그녀에게 사실을 말하려고 하지만 자꾸만 기회를 놓치고 마는데….

“알리시아, 내가 다 설명할 수 있어.”
그녀의 차가운 얼굴을 본 저스틴의 심장이 두근거렸다.
“당신한테 내 진짜 이름을 말하고 싶었지만, 타이밍이 적당하지 않았어. 당신이 다른 사람에게 그 이야기를 듣기 전에 내가 먼저 말했어야 하는데…. 정말 미안해.”

저스틴은 간절한 눈빛으로 그녀를 쳐다보았다.
“당신이 그리웠어.”

하지만 화가 난 그녀는 그를 향해 고개도 돌리지 않은 채 오직 앞만 보고 있었다.

“당신 친구가 어떻게 된 건지 말해 줬어.”

“네. 난 정말 머저리였죠.”

“정말, 정말로 미안해. 다른 사람에게 듣게 될 줄은 몰랐어.”
저스틴은 자신이 애원조로 말하고 있다는 게 부끄럽지 않았다. 그의 일부는 그녀와 단둘이 있을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안도하고 있었다.

“저스틴, 난 당신을 다시는 보고 싶지 않아요.”

*작가소개*

미국의 맨해튼에서 태어난 제니퍼는 아기 때 런던으로 이사를 가서 영국에서 자랐다. 학창 시절 유럽 각지를 여행한 그녀는 기호학 학위를 얻기 위해 미국으로 돌아왔다. 전공을 살려 텔레비전 박물관에서 경력을 쌓던 제니퍼는 다시 뉴욕 대학에서 문학사 학위를 받고 창작 활동을 시작한다. 모든 이야기를 낭만적으로 쓰고 싶다고 말하는 그녀는 현재 자신의 영웅인 남편과 입양한 두 명의 아이들과 뉴욕에서 살고 있다. 독자들과 자신의 새로운 이야기를 공유하길 꿈꾸면서.
▶ 주요 발표 작품
ㆍ할리퀸 로맨스
HQ-139 유혹의 불꽃 / HQ-196 아주 특별한 유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