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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먹고 갈래?" 다섯 살 연하에 동생 친구, 학교 후배 오윤.
누나, 누나- 울먹이며 따르던 게 엊그제 같은데 아홉 살 어린애가 남자가 되어 돌아왔다.
"윤아, 난 너 잃고 싶지 않아." 겁이 난다. 두려워진다. 동생이었다가 남자였다가 헷갈리게 하는 윤 때문에.
내밀어진 손길, 따뜻했던 체온, 만남과 이별까지.
모든 것을 처음 알려 준 첫사랑 도담.
톱모델 오윤의 유일한 소원은 담을 다시 만나는 것.
"담아, 자꾸 담쌓지 마." 닿고 싶다. 안고 싶다. 잡힐 듯 잡히지 않는 나의 꽃, 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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