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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 아들이 유괴되었다는 사실 때문에 절망한 킴벌리를 도울 수 있는 것은
    아이의 아버지인 브라질의 백만장자 루크뿐이었다.
    하지만 자신에게 아들이 있다는 사실조차 몰랐던 루크는
    킴벌리가 돈을 뜯어 내기 위해 거짓말을 하는 거라 믿고
    자신과의 잠자리를 조건으로 돈을 주겠다고 제안하는데….

     

    "내가 여기 온 건 이것 때문이 아니에요."

    킴벌리는 한 손을 들어 머리카락을 넘겼다.
    "당신과 나 사이에 일어났던 일은 중요하지 않아요."

    "계속 그렇게 말하는군. 그럼 다시는 돌아오지 않겠다고 맹세했던 이곳까지 올 정도로 중요한 게 뭐지? 추억의 골든 비치? 삼바는 어떻소? 난 테라스에서 춤을 췄던 밤을 기억하는데…."

    "과거에 대해 이야기하는 건 그만 했으면 좋겠군요."
    그녀는 잠시 말을 멈추었다.
    "내가 여기 온 이유는…."
    목소리가 갈라지자 그녀는 마른 입술을 축이고는 다시 시도했다.
    "당신에게 말하려고 하는 건… 우, 우리에게 아들이 있다는 거예요, 루크. 지금 일곱 살이에요. 그런데 위험에 처해 있어요. 당신 도움이 필요해서 온 거예요. 달리 의지할 사람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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