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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 나 아세요?”
    “당연히 알지. 모르는데 앞을 막아섰을까 봐?”
    “죄송하지만 사람을 잘못 보신 것 같은데요.”
    “아니. 내가 잘못 본 게 아니야. 얼굴도 맞고 냄새도 맞다고.”

    “소리 지르지 마. 조용히……. 시키는 대로만 하면 다칠 일은 없어. 알았지?”
    이, 이런……. 내 생애 첫 ‘백허그’를 이런 변태 치한과 하다니.
    “네 뜻대로 다 될 줄 알았어? 이 변태 치한 자식아!”
    퍽!

    자꾸만 마주치는 주승호 검사와
    무늬만 컨설팅 회사인 심부름센터 직원 강아름.
    두 사람의 만남은 우연일까, 인연일까.


    “뽀뽀 한 번 하자고 덤볐다가는 맞아 죽겠네.”
    “잘 아시네요.”
    “그런다고 내가 못 할 거 같지?”
    “네? 그게 무슨……!”
    놀라 눈을 동그랗게 뜨는 그녀의 작은 입술에 승호는 자신의 입술을 댔다.
    그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입가에 띠운 채, 서둘러 한 걸음 뒤로 물러났다.
    뭔가가 날아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공격 범위에서 벗어나고자 한 행동이었다.
    그리고 그의 예상이 맞았다는 듯 눈앞으로 작은 주먹이 휙 하니 지나갔다.
    “어이쿠! 심장 떨려라.”
    회심의 일격이 실패하자 분하다는 표정으로 그녀가 빽 소리를 질렀다.
    “주 검사님!”



    *작가소개*

    저자 이예인

    옌’이라는 필명으로
    신영미디어 홈페이지에서 활동 중.
    행복하고 편안한 노후를 꿈꾸는
    지극히 평범한 대한민국의 아줌마.

    [출간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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