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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아제국 열애사 上,下(완결) 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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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 잊히더라. 계속 생각났어. 아까 전에도
    얼굴만 보고 오려고 했는데…….
    평생 곁에 두고 보고 싶다는 것만 깨달았어.”

    차아제국 제일 명문 대학관의 수재였던 민주려.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자퇴하고 이제는 일당만 제대로 쳐주면 뭐든 해결하는 만능일꾼으로 거듭났다. 2년 만에 우연히 만난 대학관 선배이자 명문대가의 소가주 지야곤은 주려의 돈벌이에 동참하며 늘 그녀의 옆을 지켜주는데…….

    마침내, 톡 하고 행운의 꽃이 그녀의 손에 들어왔다.
    “되었다!”
    돈복이 온다는 행운의 꽃이 손끝에서 살랑이고 있었다. 민주려는 지야곤에게 안긴 채 환하게 웃었다.
    “보세요, 선배. 행운의 꽃이에요! 정말 예쁘지 않나요?”
    퍼퍼펑 하늘을 수놓는 불꽃놀이. 그 빛을 받아 더 화사하게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벚꽃들. 새하얀 꽃비가 그들 사이로 떨어지고, 희게 웃는 소녀를 보며 지야곤의 눈은 잘게 흔들렸다.
    살랑살랑.
    그는 세상에서 가장 고운 것을 보고 있었다.
    살랑살랑.
    그의 마음은 꽃잎처럼 소녀를 향해 한껏 흐드러지고 있었다.

    2권

    연인이 비녀를 선물한다는 것은 곧
    청혼의 의미.
    ‘나랑 결혼해주세요.’라고 말하는 것이다.

    차아제국 제일 명문 대학관의 수재였던 민주려.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자퇴하고 이제는 일당만 제대로 쳐주면 뭐든 해결하는 만능일꾼으로 거듭났다. 2년 만에 우연히 만난 대학관 선배이자 명문대가의 소가주 지야곤은 주려의 돈벌이에 동참하며 늘 그녀의 옆을 지켜주는데…….

    스르륵, 붉은 끈이 그에게 날아왔다.
    “주술?”
    물건을 전달하는 주술이라니. 대학관에서 배웠던 것이 아니던가. 그는 손을 뻗었다. 그러자 붉은 끈이 그의 손에 얌전히 내려앉았다.
    “주려…….”
    붉은 머리끈은 익숙한 것이었다. 민주려. 그녀의 머리끈이다. 차갑게 굳어 있던 그의 입매가 부드럽게 풀렸다.
    화답이 왔다.
    비녀를 받은 여성이 머리끈을 준다는 것은, 당신의 마음을 허락한다는 뜻이었다. 그래. 이를 테면 이렇게 붉은 머리끈으로 준다는 것은 ‘은애’의 의미도 담긴다.
    “네게 닿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