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MY PAGE CART VIEW ITEM PC MODE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천사에게 고하는 안녕

대여료

모바일판매가 800원 (0원 할인)

(모바일기기를 통한 주문시에만 적용됩니다.)

적립금

  • 무통장 결제시 적립금( %)
  • 카드 결제시 적립금( %)
  • 실시간 계좌 이체시 적립금( %)
  • 적립금 결제시 적립금( %)
  • 휴대폰 결제시 적립금( %)
  • 예치금 결제시 적립금 %)

    수량  up  down  

     

    천천히 눈을 돌려 바닥에 떨어진 것을 확인한 겨울은 깔끔한 흰 봉투 하나를 발견했다.
    의아한 표정으로 봉투를 집어 든 겨울은 천천히 봉투 안에서 얇은 종이 두 장을 꺼내 펼쳐 보았다.
    첫 장은 아까 적었던 가정관리사 서비스 이용 계약서였다.
    의아한 표정으로 둘째 장을 내려다보는 겨울의 안색이 돌연 창백해졌다.
    익숙한 필체로 쓰인 문구는 매우 간단했다.
    「정말 죄송합니다. 좋은 인연 만나시기 바랍니다.」

    그녀는 눈을 몇 차례나 비비며, 자기가 써서 맞선남에게 전했던 게 틀림없는 그 편지지를 내려다봤다.
    온 편지 가득 연필로 엷게 칠해둔 시커먼 편지지엔, 마치 음각 판화처럼 그 앞 장에 신호등 친구들이 적어두었던 낙서들의 볼펜자국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었다.
    「어쩌다 마누라를 세 번 갈아치웠는지 모르겠지만, 이쪽엔 신경 꺼주시기 바람.」
    「재취 자리도 억울한데, 네 번째 마누라라니요? 님아, 정신 챙기셈.」
    「양심이 좀 있어 보렴, 이 등시나.」

    겨울의 머릿속이 하얗게 변했다.
    뒤죽박죽 혼란스러운 머릿속을 정리할 새도 없었다.
    맨 아랫줄.
    익숙하고도 단정한 필체로 적혀 있는 그 문구를 내려다보는 순간, 겨울은 그 자리에 그대로 얼어붙어 버리고 말았다.
    「도망치면 죽는다. -하태성.」

     

    COORDI IT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