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을 받은 어머니를 간호하기 위해 오랜만에 고향으로 돌아온 할리우드 스타 맥스. 집으로 향하던 중 그는 사고 때문에 망가진 차와 한 여자가 맹추위 속에 서 있는 것을 보고 외면할 수가 없어 도움의 손길을 건넨다. 그런데 그 여자는 다름 아닌 맥스의 전 여자친구 레인이었다.
“나 때문에 긴장한 거요?” 맥스가 퉁명스럽게 물었다.
그제야 레인이 그의 눈을 마주 보았다. “아뇨. 당신 때문에 옛날 일이 떠올라서요. 그게 언짢아요.”
맥스가 다가서니 그녀의 밝은 눈동자를 볼 수 있었다. “과거를 기억하는 게 그렇게 나쁜 일인가?”
“당신한테는 아닐지 몰라도 나한테는 그래요.” 레인이 아기를 방패삼으려는 듯 맥스의 앞에서 캐리어를 들어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