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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를 집어삼킨 태양 1.2(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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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현은 언젠가 다시 만나기를 바랐다.
    그리스에서 우연히 며칠 밤을 함께했던,
    매너 좋고 다정했던 그 남자 공선후를.
    그가 대한민국 최연소 대통령이 되었다는 걸 알기 전까지는!

    나라를 대표하는 대통령이라니.
    이루어질 가능성이 너무나 희박하지 않은가.
    그렇게 그 인연은 혼자만의 설렘으로 끝인 줄 알았건만…….

    “우리 지금 뭐 하는 거죠?”
    “당신은 도주, 난 연애.”
    “그런 걸 두고 혹자는 짝사랑이라고들 하죠, 아마도?”
    “난 그런 거 안 해. 대통령이 짝사랑이라니. 너무 슬프잖아.”

    또 한 번 우연히 다시 만난 그는
    기다렸다는 듯 그녀에게 매달리기 시작한다.

    “전화하면 바로 받는 게 좋을걸?”
    “왜요?”
    “안 받으면 곧장 쫓아갈 테니까.
    내가 대통령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는 게 좋아.”

    대통령의 여자로 유명해지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는 그녀,
    과연 직진남 능글남 대통령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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