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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논 밤 그리고 봄의 햇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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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억하고 있었다. 그날의 푸른 섬광을.
    버려진 기억처럼 바닥을 구르던 그 흰 병을.
    패잔병의 것처럼 늘어진 그 팔을.
    밀랍인형처럼 굳어버린 인간의 미약한 육체를.
    분명…… 기억하고 있었다.

    “최서현?”

    그 부름에 서현은 그제야 연주가 멈춘 것을 알았다. 아니, 사실 그마저도 정확하지 않았다. 그녀의 내면을 울리는 카논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었으니까.
    애써 억누르던 메스꺼움이 먹잇감을 노리는 뱀의 머리처럼 치솟았다. 눈앞이 뿌옇게 변해간다.

    “최서현?”

    누구? 아니, 누구라도 상관없어. 내 손을 잡아줘요. 제발 잡아줘. 날…… 이렇게 두고 가지 말아요.
    그러나 서현의 절규는 그 누구에도 들리지 않았다. 눈이 완전히 감기고 그녀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몸이 옆으로 기울었을 때 누군가 자신을 끌어당겼다.
    아아, 알고 있어 이 온기. 이 체온.
    의식이 멀어져가는 와중에도 서현은 그 팔을 움켜쥐었다. 마치 이 온기를 놓치면 죽을 것처럼. 그것은 아마도 본능이었을 것이다.
    제발 날, 버리지 말아요.

    “서현아!”

    경악에 찬 외침과 함께 지독한 어둠이 찾아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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