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슈퍼레이스 최고의 강철 여인과
블랙홀처럼 그녀에게 물들어버린 서툰 남자의 연애.

그녀는 더 이상 잃고 싶지 않아 누구에게도 곁을 내어주지 않는 고독한 레이서다.
한국 최초의 스톡카 레이서라는 칭호를 받으며 극한의 질주로 찢겨진 심장을 어루만진다.
달려도 달려도 해결되지 않는 허기진 외로움.
하지만 또 누군가를 놓치게 된다면 평생을 용서하지 못한다.
다른 누구도 아닌, 그녀 자신을.
-by 진우.

첫 인상부터 이상하게 신경을 긁어내리던 여자.
처음엔 그냥 눈살을 살짝 찌푸리는 정도의 감정이었는데, 이건 완전히 다르다. 어쩐지 한 번쯤은 밟아주고 싶더라니.
이대로 물러서서는 안 될 것 같다.
호기심이 생겼다. 눈앞의 여자. 내 머릿속의 벌레 같아.
300km로 질주하는 아슬아슬한 그녀 때문에 심장이 정상이 아니다.
냉랭하기만 하던 심장의 아찔한 포효에 숨이 가빠온다.
-by 준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