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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닥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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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은 아픔을 가진, 닮은 듯 닮지 않은 두 사람이 만났다.
    차갑게 다른 곳을 바라보던 두 사람이 시선을 마주했을 때,
    그들의 마음이 타들어 가기 시작했다.

    “타닥타닥.”
    “무슨 말이야?”
    “나무가 타들어 가면서 내는 소리요. 들어 봐요. 타닥타닥. 타닥타닥.”
    귓가에 닿는 서연의 말에 태하는 눈을 감았다.
    그리고 가만히 작은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음, 듣고 보니 그런 것 같네.”
    “하지만 내게 있어 타닥타닥은 다른 의미였어요.”
    생각지 못한 말에 태하가 살짝 고개를 돌려 서연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그녀는 여전히 모닥불에 시선을 고정한 채 조곤조곤 설명을 이어나갔다.
    “타닥타닥이라는 단어에는 힘없이 발을 떼어 놓으며 느리게 걷는 걸음이라는 뜻도 있어요.
    태하 씨를 만나기 전의 타닥타닥은 힘없이 내딛는 걸음의 타닥타닥이었고,
    태하 씨를 만난 후의 타닥타닥은 내 마음이 타들어 가는 소리가 되었어요.”
    “타닥…… 타닥.”

    타닥타닥 튀는 불꽃이 생겨났다.
    이 모든 것이 힘없이 타닥타닥 걸음을 내딛던 두 사람이 함께
    나란히 걷게 되며 생긴 변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