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떨어진 연인. 제이스는 사과나무에서 떨어지는 에덴을 받아 안으면서 특별한 인연이 품안에 들어 왔다는 것을 느낀다. 하지만 상처 입은 에덴의 마음을 열기 위해서는 상당한 노력이 필요한데...

「내려오렴. 너를 캠프 선생님한테 데려가야겠다」그의 어조에는 절대로 거역할 수 없는 권위가 서려있었다.

에덴은 분노가 폭발하기 직전이었다. 지금까지 그 누구도 그 누구도 그녀에게 명령한 적이 없었다.「그러실 필요는 없을 거예요」　

「그건 내가 결정할 일이다. 어서 내려오기나 해」　

물론 내려가고 말고. 에덴은 한 발짝씩 나뭇가지를 밟아 내려가면서 남자를 당황하게 만들 상상에 즐거워졌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였을 뿐, 다음 순간 그녀는 밑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정신을 차려보니 그녀는 매우 단단하고 늘씬한 남자의 몸 아래 깔려 있었다.

「이제 보니 열두 살짜리 어린 소녀가 아니군요」남자가 약간 당황한 듯한 어조로 말했다.

「당연히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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