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세 살, 처음 만난 그녀가 천사인 줄 알았다.
언제나 먼저 손 내미는 그녀를 위해 전부 해 주고 싶었다.
그러나 그녀는 결국 날 버리고 떠났다.
“그렇게 안달 낼 필요 없어. 알고 싶지 않아도 차차 알게 될 테니까.”
“네가 불행한 걸 보는 게 내 삶의 목표야.”
―복수심에 결혼을 원하는 남자, 제이든 한
열한 살, 안쓰러운 그에게 모든 걸 주고 싶었다.
아버지의 병으로 멀리 떠나며 그를 두고 가야만 했다.
11년 만에 만난 그는 어딘지 변해 있었다.
“처음부터 이산그룹이었어? 나와의 결혼은 순전히 계획적인 거고?”
“난 정말 모르겠어. 왜 내 말을 믿지 않는 건지.”
―온실 속 장미 같은 순수한 여자, 이리세
사랑 없는 결혼이 싫은 리세와 놓아줄 생각이 없는 남자 제이든.
오해 속에 얽힌 감정과 관계는 어디로 향하게 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