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번의 편지가 이어준 기적 같은 사랑.
“영원히 반짝일 나의 별. 나는 널 포근히 감싸 주는 하늘이 될게.”
운명처럼 마주친 영화 촬영장에서 별처럼 아름다운 사랑이 시작되었다.
“너 자꾸 이럴 거야? 정신 안 차릴래?”
“내가 뭘. 엄마, 나 정신 말짱해.”
“제정신인 애가 영화 본다고 학교를 그만 둬?”
“공부 그만두고 싶은 게 먼저였어. 마침 이 시점에 내가 영화에 관심을 갖게 된 건데, 차라리 잘 됐어 이참에 학교 그만두고,”
“얘가 근데 터진 입이라고 막 내뱉네. 너 이리 와.”
배우 차민준의 영화를 만났다. 새파란 청춘이 실험실에서 시들어간다며 안타까워하던 엄마가 이끈 영화관에서 새로운 세상에 눈이 번쩍 뜨인 천재 과학도 윤지유.
< 시간이 흐르면 이 마음이 옅어지는지 그것도 궁금합니다. 그래서 시작했어요. 백 번만 해보자. 백 번…… 뭔가 대단한 숫자 같잖아요. 백 번이면 소원도 이루어질 것 같죠. 백 번의 편지를 쓰고도 제 마음이 변하지 않는다면 그때는 한 번쯤 차민준 씨를 찾아가 봐도 되지 않을까요?>
답답하고 무료하던 그의 일상에 한 여자의 편지가 날아들었다.
왠지 신경이 쓰인다. 그냥 편지일 뿐인데 평생 얽힐 일 없는 그저 이름 모를 팬 일 뿐인데 찾아온다는 구절을 읽는 순간 가슴이 반응을 했다. 그녀가 찾아와 오롯이 마주보는 모습을 상상하고 만 배우 차민준. 그녀의 일상을 엿보며 미소 짓다 찡그리다 급기야 신성한 촬영장에서 숨바꼭질에 들이대기까지.
“뭐가 이렇게 어려워? 윤지유 마음 얻는 게 무슨 하늘의 별 따기도 아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