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온과 기온, 또는 습도에 따라
미묘하고도 절묘하게 바뀌는 잔향.
단 몇 초로 사람을 매료시키는 그 향기에
세주는 종종 인생을 걸곤 했다.
그렇기에 하무성에게 흔들린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였다.
거칠지만 깊고 부드러운 성숙한 남자의 향.
이미 주변은 그의 매혹적인 향기로 어지러웠다.
“혹시 만나는 사람 있습니까?”
갑작스러운 물음에 선을 긋던 마음이 무너졌다.
“돌아오는 수요일 저녁에 만납시다.”
“그래도 되나요?”
“봅시다, 꼭.”
만물이 잠든 한가운데 둘만 깨어 있는 듯한 낯선 긴장감.
어둠 속에서 마주한 그의 시선이 묘하게 빛났다.
그래서 기꺼이 휩쓸렸다.
이런 남자라면,
식사든, 연애든, 결혼이든 한번 해 보기로…….
프롤로그
내가 결혼하지 않는 이유
이것도 운명인가요?
이러시면 (안) 돼요
첫 번째 계절
Kiss and cry
Savior, 구세주의 자리
적은 한순간 사방에서
그러지 말아요, 내 앞에서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Mix & Match
누군가는 떠나고 누군가는 남는다
에필로그
외전. 나는 당신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작가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