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믿었다.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했다. 그렇게 행복하게 살아갈 줄 알았다.
그러나 그 사랑은 거짓뿐이었다. 그렇게 거짓만 남겨둔 남편이 죽어 버렸다.
남편의 여자. 남편과 결혼을 약속한 여자가 찾아왔다.
아내인 내가 아닌 남편의 여자. 그리고 그 여자를 지키려는 남자.
모든 것을 가져가 버리고 그녀를 바닥으로 끌어내린 그가, 사랑해선 안 되는 사람, 만나는 것조차 허락되지 않은 그 사람이 함께 하자고 한다.
그는 사랑을 말한다.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다시 사랑을 믿을 수 있을까?
이 사랑을, 사랑해선 안 되는 이 남자를 믿어도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