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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접몽 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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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엔 반드시 만나야만 하는 인연이 있고, 만나서는 안 될 인연이 있다.

    신라 땅 한자락 전라도에 자리한 부유한 상인의 외동딸 백화.
    그 미모가 뛰어나다 소문이 자자한데…….
    그녀를 그린 초상화 은자 닷 냥에 고구려 장군 을파소휘의 손에 들어간다.
    신라를 약탈하는 왜놈들 물리쳐준 대가로 백화를 달라하니, 도망치는 날에는 가문의 몰살이라, 기구한 운명의 백화
    아비 얼굴도 보지 못하고 오라비의 찾으러오겠다는 약조만 품은 채
    고구려 최고의 무장에게 안겨 말 한 필에 앉아 고향 땅을 떠난다.
    “꽃 같이 곱다 하셨지요? 달빛 같이 곱다 하셨지요? 허나, 이 사람.
    그대에게 곱게 보일 마음이 없습니다. 마음까지 억지로 가질 순 없을 것입니다.”
    마음을 열기를 거부하는 그녀에게 아이를 낳아주면 보내주겠다는 을파소휘의 말에
    그녀의 가슴이 또 한 번 가슴이 무너지는데…….
    “난 말이지……, 화야 너를 닮은 아이를 갖고 싶다.”
    차츰 척박한 땅의 고구려의 웅장한 기백이며 낙천적인 기질에 끌려 마음을 열게 되는 그녀를
    뒤늦게 구하러 목숨을 걸고 고구려로 찾아온 오라비 고록.
    “제일 그리운 이 누구냐 묻거든 오라버니라 말할 게요. 그러니 가세요.”
    눈물 젖은 누이의 말에 조국의 적국 왕과 손을 잡고 마는데…….
    피비린내 풍기는 전장의 소용돌이에 주변은 붉은 피로 빠르게 물들어가고 있었다.
    그녀가 어디로 가기라도 할까, 계속 몸 안으로 파고들며 지칠 줄 모르고 안던 남자는 흥건하게 안이 젖도록 잔뜩 쏟아내고도 한참을 식식거리며 흥분이 가시지 않는지 무언가 찾는 듯 주변을 핏발 선 눈으로 둘러보았다.
    피를 본 남자가 흥분한다는 것에 당황하지 않고 백화는 가만히 손을 들어 그런 그의 젖은 이마를 찬찬히 쓸어주었다.
    “나는 이미 그놈을 가장 잔인한 방법으로 죽이겠다 맹세했다!”
    허공에 선혈이 뿜어졌고, 하얀 눈 위의 붉은 피가 마치 꽃과 같았다.

    호접몽……. 이생의 끈이 다하니, 두 마리 나비가 되어 못 다한 꿈을 이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