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임신했어요. 콘돔하고 피임약의 이중 방어를 뚫은 삼신할머니의 선방이에요.” “그분의 공격력은 예전부터 익히 잘 알고 있었습니다만, 그렇게 재주가 뛰어나신 분일 줄은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화신 패션 국제부 부장, 진이율.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라’를 신조로 삼을 만큼 일이든 여자 문제든 ‘설마’나 ‘혹시’라는 상황을 절대 만들지 않는 철저하고 완벽한 남자. 여자 몸을 좋아하긴 하지만 사랑하지는 않고, 존댓말로 상대방에게 비수를 내리꽂는 까칠한 바람둥이 그에게 어느 날 날벼락처럼 다가온 여자, 고순정. 구토를 한 여자를 안은 것만도 치욕적인데, 그와의 결혼까지 마다하는 그녀 때문에 ‘허세’와 ‘자만심’으로 위장한 그의 자존심이 완전히 무너져 버렸다!
*목차* 1권
0. 임테기(임신테스터기)의 유혹 1. 사고 치기 좋은 날 2. 날고뛰어도 부처님 손바닥 안 3. 삼신할매의 선방에 대처하는 올바른 자세 4. 거짓말쟁이 남자의 청혼 5. 오늘 한 인사의 개수는 누구도 모른다 6. 그건 자업자득입니다 7. 손에 손잡고, 벽을 넘어서 8. 끝이 끝이 아니야 9. 개인 정보 보호의 중요성 10. 그분의 사정 11. 그녀의 입을 막는 방법 12. 처용의 노래 13. 태동(胎動) 14. 여드름 폭발 15. 자승자박(自繩自縛) 16. 반지
2권
17. 산 너머 산! 18. 가르쳐 주세요, 선생님! 19. 한 박자 쉬고! 20. 입장 차이 확인 끝 21. 이름을 지을 때는 진지하게 22. 옛 남자 친구의 여자 친구와 친구와 시댁 식구와 23. 애교를 배워 봅시다 24. 암중모색(暗中摸索) 25. 권토중래(捲土重來) 26. 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 27. 칼을 뽑다 28. 주도면밀(周到綿密) 29. 눈에는 눈, 이에는 이 30. 속도위반은 속도위반을 낳고 에필로그. 힘내요, 이율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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