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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파향 1.2 (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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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라 최고의 황족, 빙골(氷骨) 김무원이
    음성서 최악의 둔재, 울척(鬱尺) 단사린을 만났으니.


    뜨르르르르르.
    맑은 소리가 허공중에 흩어졌다.

    “무, 무엇을 하려는 것이냐?”

    그 악몽 같은 연주를 또 하려는 것은 아니겠지?
    무원이 설마 하는 표정으로 물었다.

    “<루>를 들려드리려 합니다. 아까 처음부터 듣지 못하셨을 거 아닙니까?”

    사린은 당연한 걸 묻는다는 듯 씩씩하게 대답했다.

    울척의 루라……
    바야흐로 듣는 이를 고통스럽게 하는 잔인한 눈물이 시작되려 하였으니.
    그예 무원의 안색이 해쓱해졌다.

     

     

     

    -세상이 온통 무채색인 그 사내, 김무원.

    이 심장의 주인은 이제 김무원이 아니라 바로 너, 단사린이다.
    내가 너를 버릴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네가 나를 버릴 수 있는 것이다.
    그러니 달아나지 마라. 내게 등 돌리지 마라. 나로 인해 아파하지도 마라.
    사린아, 나를…… 버리지 말아다오.

    -반짝반짝 빛나는 그 여인, 단사린.

    할아버지, 이제야 알 것 같아요. 가슴 우둔우둔한 연모가 무엇인지,
    아릿한 사랑이 무엇인지 알 것 같아요. 할아버지,
    이 사랑을 소리에 담고 싶어요.
    이토록 아름다운 이 사랑을 연주하고 싶어요.

    하늘의 악사가 현을 타고 노래를 하니,
    잠들었던 주작이 날갯짓을 하네.
    주작의 날갯짓에 바람이 일고, 바람이 소리가 되니.
    현(絃)을 쓰지 않고 현의 현을 써서,
    음률 밖의 궁상(宮商)으로 나는 천연의 소리를 듣네.
    음(音)으로써 연주하지 않고 음의 음으로 연주하며,
    귀로써 듣지 않고 마음으로써 듣나니.
    마침내 잃어버렸던 하늘 노래가 땅 위에 발을 디디네.

     

     

    *목차*

    1권

    0. 서(序)
    1. 음성서 최악의 둔재
    2. 벽 너머의 사람
    3. 마음이 담긴 소리(心音)
    4. 우중(雨中)
    5. 흔들리는 마음
    6. 취화정(醉花亭)
    7. 기억의 습지
    8. 천예향의 주인
    9. 연등회
    10. 비나리
    11. 물의 정원
    12. 전야(前夜)
    13. 악공취재

     

    2권

    14. 다시 시작되는 연주
    15. 악공취재 통과
    16. 누리궁의 궁주
    17. 축연(祝宴)
    18. 만월의 밤
    19. 십만 양병설
    20. 징조
    21. 실종
    22. 족령의 소리
    23. 울척의 부활
    24. 비파향, 하늘의 노래
    25. 후(後)
    작가후기

     

     

    *작가소개*

    저자 : 윤이수
    저자 윤이수는 사자자리다. 완결작: [이웃집 남자] [설화] [그녀는 가슴이 예쁘다] [발칙한 동거 지침서] [나비궁] [비단꽃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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