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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틸 I Sti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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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 내 아내로 되어 있더군.”
    시계의 초침이 정확히 한 바퀴를 돌았을 때, 재우가 먼저 침묵을 깼다.
    “……그러게요.”
    당연한 수순처럼 나올 질문이었는데 대답은 참 모호하게 흘러나왔다.
    “이혼하려면 위자료 정돈 줘야 하잖아.”
    “달라고 한 적 없어요.”
    서하는 주먹을 꽉 쥐었다.

    재우와 해후한 어제부터 지끈거리게 만들던 두통이 머리 전체를 찔러댔다.
    “멍청하게 굴지 마. 당장 돈 쥐어주고 끝내고 싶은 거, 그나마 네 자존심 생각해서 이렇게라도 해주는 거야.”
    “뭘 잘못 알았나본데, 끝낸 건 나야. 내 선택이었어. 당신이 울고불고 매달려도 버렸던 건 나라고!

     당신이 이제 와서 위자료 운운할 게 못된단 말이야!”


    속상함이, 서러움이, 사랑하고 그리워했던 사람에게 받은 모멸감이 커다란 소리가 되어 서하에게서 흩어져 나왔다.
    “기다리게 하는 거 하지 마. 기분 별로더라. 그거…… 피 말라.”
    서하의 심장이 쿵 내려앉았다. 커다란 구렁이가 발끝에서부터 타고 올라오는 듯,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굽죄임이 온몸을 칭칭 휘감았다.

    하지만 아직도. 여전히.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우와 서하의 남겨진 가슴. I Still…….

     

     

    *작가소개*

    저자 김혜연은
    허무맹랑하지 않기를.
    늘 만족하기를.
    겸손하기를.
    덤덤하기를.
    사람답기를.
    따듯한 가슴을 품기를.
    여기에 욕심을 부려본다면,
    글을 잘 쓰기를.
    아이디어가 반짝거리기를.

    네이버카페, <별이 보이는 다락방>에 거주.

    [출간작]
    춘궁…… 궁에도 꽃피는 봄이 온다
    계란한판
    허밍

    [출간예정작]
    블랙홀
    아침의 나라에서 온 연꽃
    동물의 왕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