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어먹을. 다시는 내 앞에서 여자로 보이지 마! 난 너 같은 어린애 취미 없으니까.”

높은 왕좌에 올라앉은 강탈자, 최익권.
원하는 것은 언제나 손에 쥐고 마는 강탈자였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그녀는 그의 숨이 되어버렸다.
심장이 갈망하기 시작했다, 그녀를.

“사장님은 하고 싶은 건 다해요? 하지 말아야 할 일과 해야할 일을 구분 못해요?”

정의구현에 힘쓰는 당찬 철부지, 고정림.
괴롭힘당하는 약자를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올바른 그녀였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그는 그녀의 영혼이 되어버렸다.
괘씸하고 미워야 하는데 싫지 않았다, 그 남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