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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실 스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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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자와 결혼을?
    미리와 브랜트 왕자는 한때 꿈결 같은 다정한 시간을 함께했던 사이지만, 정치적인 음모 앞에 그들의 사랑은 빛바래고 만다.
    결국 미리는 정략결혼을 막기 위해 브랜트 왕자의 신부를 빼돌린 후 겹겹이 늘어뜨린 베일로 얼굴을 가린 채 결혼식을 올려 그를 속이려고 하지만, 여전히 그를 사랑하고 있었다!

    진짜 내 결혼식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난 어렸을 때 당신한테 완전히 빠져 있었어요.”
    “알고 있었어요?”
    미리가 불쑥 물었다.
    “아주 미친 듯이, 꿈을 꾸는 것처럼 사랑에 빠졌죠. 미쳤죠?”
    비로소 브랜트는 느긋하게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다.
    “지금도 그래?”
    브랜트는 엄지손가락으로 미리의 뺨을 가볍게 쓸었다.
    “넌 어디로 튈지 짐작이 안 가는 아이였어. 지금도 별로 달라지지는 않은 것 같군.”
    “그래도 한 가지는 달라졌어요.”
    “그게 뭔데?”
    미리가 빙그레 웃었다.
    “아직 눈치채지 못한 것 같은데, 난 더 이상 어린애가 아니에요.”---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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