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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의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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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적의 여인이 되려면?
    냉혹한 경영 방식으로 ‘해적’이란 별명을 얻은 기업가 게이브의 연인이었던 캐서린. 그녀는 일에만 몰두하는 그에게 질려 결국 그를 떠났다. 그로부터 2년 뒤, 자신이 운영 중인 회사가 어려움에 처하자 캐서린은 게이브를 찾아가 도움을 청하고, 게이브는 그녀를 돕는 대신 그에 대한 대가로 자신과 동거할 것을 요구하는데….

    때로는 냉혹하고 때로는 다정한 그 남자의 사랑법!

     

     

    “나에게서 뭘 원해요?”

    게이브는 솔직하게 말했다.
    “당신이 주는 거라면 뭐든지.”

    캐서린은 그 말을 머릿속에서 한참 동안 굴려보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건 쉬워요. 영원히 당신에게 다 줄 순 없지만, 잠깐이니까요. 다음 몇 달 동안 우린 서로를 즐길 수 있어요. 거기에 대해선 아무 문제가 없어요.”

    그의 턱이 단단해졌다.
    “그 다음엔?”

    그녀의 느긋한 미소는 분명히 가짜였다.
    “그 다음엔 당연히 각자의 길로 가는 거죠. 우린 한 번 같이 살아 봤어요. 잘 안 됐잖아요, 안 그래요?”

    어떻게 그녀는 그의 아래 있으면서 마치 그들이 느끼는 게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말할 수 있을까? 그들의 몸이 하나처럼 결합되어 있는 걸 못 느끼는 걸까? 그들의 정신과 영혼이 완벽하게 잘 어울린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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