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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엉킨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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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뜻밖의 오해에서 비롯된 인연

    스코틀랜드의 작은 마을 하일랜드로 교장 면접을 보러 간 애나. 그러나 성공적일 것만 같았던 인터뷰의 분위기는 그곳의 지주 체사레의 갑작스러운 등장으로 무너지고 말았다. 그가 영문 모를 혐오감을 드러내며 그녀를 불합격시켰기 때문이다. 이에 허탈하게 역으로 되돌아간 그때, 기차가 기상 이변으로 전면 중단 됐다는 소식을 듣고 한층 더 상심한 그녀. 그러던 찰나 역사 한편에서 다른 여자와 행복해 보이는 체사레가 눈에 띄자 애나는 충동적으로 그에게 달려드는데…!

    당신은 나 같은 여자에 대해 아무것도 몰라요!

     

     

    “대체 여기 있는 이유가 뭐예요?”
    애나는 코를 간질이는 끈질긴 머리카락 한 가닥을 떼어 내며 말했다.
    “또 나를 쫓아다니고 싶어서 안 갔어요?”

    “쫓아다닌다고?”
    체사레가 거칠게 숨을 들이켜자 성적인 긴장감이 고조되며 공기 중에 전류가 흘렀다.
    “나는 여자를 쫓아다니지 않소. 오히려 여자들이 날 쫓아다니지.”

    그 말에 애나는 코를 찡그리며 혐오감을 드러냈다.
    아, 네. 물론 그러시겠지.
    “참 좋으시겠어요.”
    그녀가 비아냥거렸다.
    “날 면접에서 떨어뜨린 걸로 충분하지 않아요? 꼭 이, 이렇게 계속 괴롭혀야겠어요?”

    “내가 미리 경고한 걸로 아는데? 괜히 상처받은 연기는 그만두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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