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센 운명의 소용돌이 앞에 선
두 나라와 두 사람의 이야기.
그렇게 슬픈 눈으로 날 보지 마요. 난, 당신의 적.
기나긴 전쟁을 끝내기 위해
남장을 하고 적진에 잠입한 세연.
요하를 구해 낼 지형도를 훔치려던 날,
잔혹한 아름다움으로 자신의 심장을 두드릴
해율을 만나다.
매순간 내 예상을 빗나가는 이 아이가, 거슬려.
스스로 살인귀가 되어 전쟁에 나선
사현국의 제2 황자 해율.
요하를 무너뜨릴 지형도를 완성하던 날,
차갑게 얼어붙은 자신의 심장을 무너뜨릴
세연을 만나다.
한 번도 가진 적 없는 것.
갖고 싶다고 여긴 적도 없는 것.
하지만 사무치도록 갖고 싶다, 이 아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