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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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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 선우정.
    하늘을 날다.

    “선우정, 사실대로 말해. 왜 죽으려고 했어?”
    “내가 죽긴 왜 죽어?”
    “그럼 왜 떨어져? 야밤에 왜 내 리조트에 비상을 걸었냐고, 이 자살미수자야!”
    “아니라니까! 테라스에 나왔다가 옆 테라스에서 섹스하는 남자와 눈이 마주쳤다, 왜! 그 바람에 너무 놀라서 뒷걸음질 치다가 난간에 걸려 꼬꾸라진 거라고!”

    그, 이제호.
    머릿속이 해맑은 선우정의 노예를 자처하다.

    “나 지금 시내에 갈 거라니까 왜 해변으로 와?”
    “내가 널 따라 못 가니까.”
    “같이 가자고 한 것도 아닌데 그게 무슨 소리야? 제호야, 클럽엔 나 혼자 갈 거야. 가서 나처럼 괌에 혼자 온 잘생긴 남자를 찾아서 유혹할 거라고.”
    “기가 찬다. 선우정, 그런 위험한 생각은 대체 어떻게 하는 거냐?”

    동창생.
    15년 만의 재회.
    우리, 그때처럼 다시 푸르러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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