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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 선물(★사바티니 형제들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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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행했던 결혼 생활의 마지막 선물

    남편 조르지오와의 이혼 판결을 코앞에 두고 그의 아이를 가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 마야. 충격적인 임신 소식에 사색이 된 그때, 이혼 소송 후 단 한 번도 얼굴을 비치지 않던 남편이 갑자기 그녀를 찾아온다. 이에 마야는 이혼에 걸림돌이 될 임신 소식을 숨기기 위해 애써 냉정한 태도를 가장하려 하지만, 그들이 가졌던 뜨거운 밤을 상기시키는 조르지오의 행동에 자꾸만 마음이 흔들리는데….

    당신은 이제 내 몸에 손댈 권리가 없어요!

     

    “이만 자러 가야겠어요.”
    마야는 딱 잘라 말했다. 더 이상 할 말이 없다는 듯이. 턱을 치켜든 그녀가 잿빛 눈동자를 번뜩였다. 거기에는 더 이상 몰아붙이지 말라는 경고가 담겨 있었다.

    “밤에 내가 필요하면 부르시오.”

    마야는 단호한 얼굴을 했다.
    “당신이 필요한 일은 없어요, 조르지오.”
    퉁명스러운 목소리였다.
    “이번 임신은 나 혼자 알아서 할 수 있어요.”

    조르지오의 핏줄 깊은 곳에서 뭔가 원시적인 것이 꿈틀거렸다. 그를 원치 않는다는 마야의 말에 피가 끓었던 것이다. 이렇게 제대로 싸워 보지도 않고 그녀를 보낼 수는 없었다.

    “그 아이는 내 아이라고 당신이 그랬지.”
    조르지오는 마야에게 쏘아붙였다.
    “난 내 혈육을 외면하고 도망갈 수 없소. 그래서 마음을 바꿨지. 우리의 결혼 생활을 무기한 계속하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