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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레티 가문의 초호화 결혼식 케이터링을 맡게 된 발렌티나. 하지만 결혼식은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인해 엉망이 되고, 고용주인 코레티 가문의 안주인은 케이터링 비용을 내지 않겠다고 통보해 온다.

    갑작스러운 소식에 황당해하던 발렌티나에게 한 남자가 다가와 대신 돈을 주겠다고 제안하지만, 그녀는 그의 얼굴을 확인하고 차갑게 거절한다. 그 남자가 바로 그녀의 첫사랑 상대이자, 그녀의 오빠를 죽음으로 몰고 간 지오 코레티였기 때문인데…!

     

    “내가 이 일을 바로잡겠소.”

    뒤쫓아 온 발렌티나가 지오의 팔을 잡고 돌려세웠다. 갑자기 그녀가 너무 가까이에 있어서 지오는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 발렌티나가 손을 놓더니 따가운 눈초리로 그를 쳐다보았다.
    “당신, 취했군요.”

    지오는 웃음을 터뜨렸다. 발렌티나를 만난 후 그나마 있던 취기마저 사라졌기 때문이다.
    “내가 가서 당신 돈을….”

    “그럴 필요 없어요.”
    발렌티나는 차갑게 말했다.
    “날 위해 싸워 주는 건 원치 않아요, 코레티.”

    “내 이름은 지오요. 한때 날 그렇게 불렀다는 것조차 잊은 거요?”

    발렌티나의 얼굴이 돌처럼 굳었다.
    “아니, 잊지 않았어요. 하지만 당신이야말로 내가 왜 그 이름을 부르지 않는지 잊은 모양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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