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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약 : 붉은 낙인을 새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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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겠노라 말씀드릴 수 있다면 좋겠으나, 저는 그리 못합니다.”
    “로완!”
    “저는 원래 그런 놈입니다. 공주마마께서도 아시다시피 원하는 것을 얻으면 전 마마를 떠날 겁니다. 잘 아시지 않습니까?”
    로완의 음성은 낮았다. 수십 번 살펴보아도 그녀가 알던 그의 얼굴은 찾을 수가 없었다. 비틀거리며 몸을 일으킨 화혜는 익숙하지만 한없이 낯선 그에게서 서서히 뒷걸음질쳤다.

    상처받은 마음으로 세상 어떤 것도 원하지 않았던 화혜 공주, 그녀에게 처음으로 빼앗기고 싶지 않은 이가 생겼다. 하지만 그녀를 향한 로완의 접근은 처음부터 철저하게 계획적이었고 진실을 알게 된 순간 화혜는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지는데……

    “그대는…… 정말 날 연모하지 않았군요. 변명조차 하지 않고 그리 빠르게 결론을 내리다니.”
    “마마, 무어라 하셔도 좋으나 이제는 정말 끝내고 싶습니다.”
    차가운 로완의 음성이 날카로운 칼날이 되어 가슴을 찢었다. 하지만 화혜는 그 순간 울부짖는 대신 웃고 있었다. 처연하게 드러난 미소에 로완은 한 걸음 뒤로 물러섰다. 곧이어 화혜가 애원하듯 속삭였다.
    “안 돼요.”
    “마마.”
    “내가 당신을 쉽게 놓아줄 거라 생각했어요?”
    “마마, 저는 마마를 이용했습니다.”
    “상관없어요. 내가 놓고 싶을 때 놓을 거예요. 모든 걸 다 줄 생각이 아니면 오지 말라 했잖아요. 와서는 안 된다고 했잖아요? 그대가 날 이용했다 해서 맥없이 놓아줄 줄 알았다면 한참 잘못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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