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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처럼 사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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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극의 막이 내리고….
    첫눈에 반해 양가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한 루이자와 안드레아스는 아들의 죽음이라는 비극으로 운명의 장난처럼 엇갈린다.

     그로부터 5년 뒤, 처음 만났던 섬에서 재회한 두 사람은 여전히 남아 있는 열정에 속절없이 타오르고….

    두 사람 사이에 아직 남아 있는 한 가지….




    “다른 사람들이 뭐라 하든 전혀 관심 없어.”
    “한 번도 신경 쓴 적 없죠.”
    루이자는 팔짱을 낀 채 눈을 내리깔고 그의 존재감과 남성적인 매력을 무시하려고 애썼다.
    “그랬지. 당신이 페리에서 내리는 걸 보고 얼마나 놀랐는지.”
    안드레아스는 부드럽게 고백했다.
    “꿈을 꾸는 줄 알았어.”
    “꿈은 꿈인데 악몽이겠죠.”
    그녀는 턱을 들며 짧게 굳은 미소를 짓고는 고개를 돌리며 그의 손을 떼어 버렸다.
    그는 흘러내린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길 뿐이었다.
    “내 쪽에선 아니었는걸.”
    루이자는 곧장 몸을 굳히며 물러나 딱딱하게 말했다.
    “장난하지 마요, 안드레아스.”
    “당신을 만지는 거지, 장난이 아니야.”
    “무슨 권리로요?”
    “내가 하고 싶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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