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량
달에 한 번 꽃을 사던, 수상한 단골손님 유지한.
“미니 클래스 반, 신청하려고 합니다만.”
조금 난감하다는 듯, 다가와 말을 건네는 남자.
“……미니 클래스 반이요?”
단번에 알아듣지 못할 만큼 의아해하는,
블라썸 플로리스트 이상하.
남자는 꽃을 사는 것도 모자라
이제는 꽃 포장을 배우겠다고 한다.
이상하고도 수상한,
그러나 결코 이상하지도, 수상할 것도 없는 남자.
남자는 왜, 꽃을 한 달에 한 번씩, 사기 시작했을까.
남자의 꽃을 받는 여자는 누구일까.
호기심이 호감으로 변하고,
높았던 경계심이 스르륵 무너지는 시간.
수요일 오후 3시, 그와 그녀가 특별해지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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