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를 사로잡은 톱모델 최민.
그녀에게 한 가지 고민이 있다면 별 두 개를 달고서 제 인생을 좌지우지하려는 아버지뿐이었다. 그런데 최근, 그녀에게 한 가지 고민이 더 생겼다.
“나 진짜 또라이거든요? 그러니까 난 당신들이 원하는 얌전한 여자가 되질 못한다고. 그런 여자, 다른 곳에서 찾아봐요. 난 아니니까.”
박박 밀어버린 머리를 보여줬다. 보통의 남자라면 백 리 밖으로 도망갈 텐데, 이 남자 반응이 심상치가 않다.
“내가 조신한 남자가 되는 건 어떻습니까?”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검사 황도현.
사회적 위치도, 외모도, 아니, 하다못해 콧대까지도 결코 낮지 않은 이 남자가 조신한 현모양처가 되시겠단다.
이 스토커를 어떻게 떼어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