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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 스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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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버지의 파산으로 하루아침에 거리에 내몰릴 신세가 된 리비. 실의에 빠진 가족을 지켜보던 그녀는 어떤 일도 감수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다지며 겁 없이 무자비한 채권자 라파엘을 찾아간다. 그런데 리비의 앞에 나타난 그는 바로 어제 불의의 사고와 함께 나타나 순식간에 그녀의 마음을 뒤흔들어 버렸던 남자가 아닌가! 이 엄청난 우연에 어리둥절해하는 그녀에게 라파엘은 맹수같이 냉혹한 미소를 지어 보이며 도저히 외면할 수 없는 은밀한 제안을 하는데….

     

     

    “아름다운 입술을 갖고 있군.”

    리비는 그 말에 동작을 멈추었다. 당신 입술도 아름다워요. 그렇게 속으로 중얼거리며.

    “당신 이름이 뭐지?”

    입이 바싹 말라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았다. 그녀는 겨우 알아들을 정도의 목소리로 낮게 속삭이듯 말했다.
    “리비….”

    그때 그의 입술이 아래쪽으로 움직이더니 떨고 있는 그녀의 입술에 살짝 입을 맞추었다.

    그 순간 리비가 두려움에 찬 낮은 비명을 지르며 뒤로 물러났다. 그리고 수치스러워하는 표정으로 그를 노려보았다.
    “왜 이러는 거죠?”

    “나쁘지 않았소.”
    라파엘은 낮고 섹시한 목소리로 으르렁거리듯 중얼거렸다.
    “하지만 다음엔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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