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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의 프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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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사의 기로에 선 그를 붙잡아 준 구원의 손길

    폭군이었던 아버지로부터 무자비하게 폭행당한 뒤 국외로 추방된 쿠사이의 왕자, 타히르. 이후 쾌락만을 뒤쫓으며 방탕하게 살아오던 그는 11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오라는 연락을 받게 된다. 드디어 폭군의 시대가 막을 내리고, 새로운 세상이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국으로 돌아간다는 기쁨도 잠시, 직접 헬리콥터를 조종하며 모래사막을 가로지르던 중 그는 거센 모래 폭풍에 휩쓸려 사막에 그대로 추락하고 만다. 천만다행으로 목숨은 부지하였지만 사고의 충격으로 숨 쉬는 것조차 고통스러워하던 그. 그렇게 끝없는 갈증과 죽음의 공포에 맞서 싸우던 그는 눈앞에 홀연히 나타난 여인에게 도움을 청하는데….

    당신이 내 생명을 구했다는 것만은 확실하군…

     

     

    “잘못된 건 없소, 아가씨.”
    타히르는 이제 애널리사를 응시하고 있었다. 그의 표정은 그녀를 꼼짝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그녀는 숨이 막혀 오는 것을 느꼈다.

    “아직 대답을 하지 않았소. 당신은 내게 원하는 게 있지 않소?”
    그녀는 그의 눈을 마주 보며 크게 고개를 끄덕였다.
    “부디 말로 해 주시오, 애널리사.”
    그의 목소리는 거칠었지만 그녀는 그 이유가 화가 났거나 싫어서가 아니라는 것을 확신했기에 용기를 낼 수 있었다.

    “당신이 키스해 주면 좋겠어요.”
    그녀는 그의 눈빛에 매료된 채 속삭였다.

    “그게 다요?”
    고개를 숙인 타히르는 애널리사의 귓가에 숨결을 불어 넣어 주었다. 깜짝 놀란 그녀가 몸을 떨자 그는 마주 잡은 손에 힘을 주었다. 긴 손가락으로 그녀의 목덜미를 쓰다듬으며 그가 말했다.
    “또 무엇을 원하지?”

     

    *작가소개*

    저자이자 호주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애니 웨스트는 가장 친한 친구의 집에 할리퀸 로맨스가 산처럼 쌓여 있었던 덕분에 일찍부터 로맨스 소설을 접할 수 있었다. 대학교 재학 중 로맨스 소설의 주인공 같은 남자를 만나 결혼한 그녀는 현재 시드니에서 아이들과 함께 살고 있다.

    ▶ 주요 발표 작품
    할리퀸 로맨스
    HQ-58 차가운 키스 / HQ-308 그녀의 오아시스 / HQ-425 하룻밤의 연인 / HQ-485 원치 않는 첫날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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