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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하는 게 뭐예요?”

    “당신을 기자들로부터 구해 내는 것.”

    루시는 고개를 저었다. 그러자 도메니코의 진한 눈썹 하나가 위로 올라갔다.
    “내가 거짓말을 한다는 건가?”

    “정말 날 구할 생각이었다면 오래전에, 도움이 꼭 필요할 때 했어야죠. 그때 당신은 날 모른 척했어요.”
    루시는 잠시 뜸을 들였다가 말을 이었다.
    “당신은 지금 말장난을 하고 있어요. 나를 구해 낼 마음 따위는 없는 거 알아요.”

    도메니코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그녀를 향해 돌아앉았다.
    “그렇게 빨리 잊었다니 부럽군, 나이트 양. 우리가 평생 끊어지지 않을 인연이라는 건 당신도 부정하지 못할 텐데?”

     

    우연한 만남이 불러온 끔찍한 비극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그녀를 처음 본 순간, 도메니코는 한눈에 사랑에 빠지고 말았다. 그의 이름과 권력, 재산만을 보고 접근하는 하이에나 같은 여자들과 달리 맑디맑은 눈을 가진 그녀, 루시. 그녀와 완벽한 하루를 보내고 애절한 이별을 한 그는 그녀를 다시 만날 날만을 손꼽아 기다린다. 하지만 그 행복했던 시간은 얼마 지나지 않아 지옥으로 바뀌고 말았다. 도메니코의 형이 살해당하는 참혹한 사건이 벌어지고, 루시가 유력한 용의자로 체포되었기 때문인데…!

    이 지옥에서 벗어나도록 도와주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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